ⓒ정지구

알파벳 'K'가 떠오르는 지타워의 입면은 수직선과 사선을 이용한 패턴으로 매스를 구분하고, 건물의 중심부와 포디움을 하나의 매스로 연결해 단순하고 안정적이지만 역동적인 느낌으로 연출했다. T28 로이복층유리가 사용된 건물의 중심부 포디움 부분과 달리 양측 커튼월 부분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을 추가로 시공해 농도가 높은 블루 계열의 색상과 직선의 패턴이 두드러진다. 또한 옥탑은 T4, 15 알루미늄 복합패널 위에 루버를 설치해 독특한 색상과 질감을 부여하는 등 건물의 각 부위에 다양한 자재를 사용, 단조로운 고층빌딩이 아닌 도시적인 감각의 건물을 완성했다.

ⓒ정지구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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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타워는 그동안 G밸리 내 수요에 부응하지 못했던 컨벤션, 스포츠센터, 공원, 뮤지엄 등 기반시설과 콘텐츠 산업 및 상업시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공간 활성화에 구심점이 되었다.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 만큼,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용자들이 지타워를 방문할 것을 예상해 쉽고 합리적인 동선계획을 수립하고자 했다. 유기적인 동선 연결로 부지 전면에 서 후면으로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하고, 인접 접근로와의 고도 차를 감안한 시설 배치와 동선 구성을 통해 보행자들이 쉽고 편하게 지타워의 각종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장 외에도 근린생활시설과 운동시설이 위치해 있는 지하 1층 공간은 일반인들에게 오픈되어 있는 만큼, 주변 도로와 연접한 선큰을 통해 보행자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포디움의 북측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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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타워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삼각형 모양의 대지를 기반으로 3층 높이의 삼각 포디움을 구축하고, 폭이 넓은 북쪽에 동서로 긴 장방형의 타워를 배치해 남향의 업무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주로 고층에 위치한 업무 공간에서는 관악산과 G밸리가 내려다보이는 열린 조망으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업무공간의 집적화로 건물의 체적을 줄임으로써 저층과 부지 내에 녹지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조망권, 일조권 등 인근 주거시설과의 간섭을 최소화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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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움 3층 공간의 북쪽으로는 게임박물관과 산업박물관이 자리하고, 동쪽으로는 넷마블의 업무시설 겸 휴식공간인 'ㅋㅋ다방'이 위치한다. 산업박물관에는 지타워 건설 이전 구로공단의 다양한 모습과 함께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ㅋㅋ다방 옆으로 이어지는 옥외휴게공간은 수경시설과 휴게시설이 조화를 이룬 오픈 스페이스로,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된 공개공지다. 응집조의 벽체를 활용한 벽천과 캐스케이드를 통해 계류를 따라 폰드까지 이어지는 물의 흐름은 지타워가 자리한 이 곳이 과거 정수시설이었다는 흔적과 장소성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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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최고 높이가 지상으로부터 214m에 달하는 지상 41층 규모의 지타워는 G밸리에서 단연 눈에 띈다. 푸른색 계통의 매스를 수직, 수평선과 사선으로 나누어 현대적이며 첨단적인 이미지의 건물은 IT와 디지털 산업의 집적지인 G밸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또한 과거 구로공단 정수장으로 운영되던 부지가 폐쇄되면서 단절된 구로구 가리봉동과 구로동의 접경을 건물의 내부와 외부, 남북과 동서 간 연결통로로 연계함으로써, 두 지역 간 소통의 제약 요인을 해소하고 소통의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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